징기스칸의 손자 뭉케 칸(원나라 헌종)이 몽고를 통치하였을 때, 뭉케 칸은 동생 쿠빌라이에게는 남송(南宋)을 정벌하고 그 아래 동생 훌라구에게는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이라크)를 정벌하도록 지시하였다. 이에 훌라구는 1252년 10만 대군을 이끌고 출발하여 1258년 바그다드를 함락시킴으로써 페르시아를 차지하고 페르시아 몽고국(일칸국이라고도 부름)을 건국하였다.
훌라구는 몽골을 출발할 때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남기고 원정을 떠났는데, 자신이 몽골로 돌아가지 못하고 1264년 페르시아에서 죽게 되자, 아들 아바카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몽골에 남긴 가족들을 페르시아로 데리고 오라고 지시하였다. 다른 가족들은 이 부름을 받아 1265년 페르시아로 넘어왔는데, 유독 2번째 부인 구유겐과 그 딸 쟈마야 공주는 그 대상에서 제외되어 몽골에 남겨지고 말았다.
방기혁(房奇爀)
학력․ 경력
1955년 10월 출생
경상남도 김해시 출신
부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졸업
국립동해수산연구소장 역임
수산물품질검사원장 역임
저서
풍신수길 야욕과 임진왜란 진상
울릉도․독도 사수실록
금사(金史) 본기
금사(金史) 열전
번역자 방기혁(房奇爀)씨는 아마추어 한문학자, 동아시아 기마민족 역사 연구자이다. 그는 1950년대 출생의 은퇴세대로 정년퇴직 후 새로이 전자출판업에 뛰어들어 <슬기야단비야>라는 출판사를 창업하였다. 번역자는 이 전자출판사를 통해 자신이 작업해 온 원사(元史), 금사(金史), 요사(遼史) 번역물을 출판하였고, 안용복 선생의 활약을 다룬 <울릉도‧독도 사수실록>, 임진왜란을 다룬 <일본과 임진왜란>이란 책도 출판하였다.
번역자에게 이 책을 번역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은 비(非)한문식 인명과 지명이었다. 김호동 교수의 <부족지>와 <징기스칸기>, 박원길 교수의 <몽골 고대사 연구>, 유원수 교수의 <몽골비사>, Paul Buell의 가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번역하기 힘든 인명과 지명이 상당히 많았다.
이에 번역자는 인명과 지명을 한자 그대로 컴퓨터에 넣어 검색기능을 통해 동일인인지 아닌지를 비교하여, 동일인이라 생각되면 동일인으로 처리하고 다른 사람이라 생각되면 다른 사람으로 처리하였기, 그 수많은 인명과 지명이 제대로 번역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자신이 없어 후학들의 연구에 의존하고자 한다.
사실 번역자의 애로는 비(非)한문식 인명과 지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한문이 모자라고 역사지식도 짧으며 선학(先學)의 연구도 부족한 상태였기, 여러 곳에서 미흡하고 심지어는 중대한 오류도 있을 것이지만, 하여튼 세계 최초의 시도라는 성취감에서 일단은 출판하여 전문가와 독자분들의 조언과 비평을 받기로 하였다. 학계와 독자분들의 깊은 이해를 바란다.